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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 미국 대통령 첫일정 삼성 반도체 공장 찾은 이유?

by benjamin-L 202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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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첫일정으로 대한민국을 선택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방한 후 첫 일정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습니다. 왜?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반도체 공장을 찾았을까요? 윤석렬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 평택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맞이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방한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하루 종일 일정으로 선택한 것은 한미간 " 경제안보 " 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가장 지배적인것 같습니다. 한국과 " 반도체 동반자 관계 " 를 맺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중국을 확실히 견제하기 위한 포섭전략으로 판단됩니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 및 주요 의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전경

미국은 어쩌다 반도체에 매달리게 돼었을까?

1970년부터 약 20년 동안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미국이, 1990년부터는 일본에 주도권을 내어주었습니다. 그런데 2000년을 넘어 오면서 대만과 대한민국으로 전세계 반도체 생산의 주도권이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전자, 정보기술(IT)등 주요 산업 부문이 일제히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서, 삼성전자, TSMC 등 공급량, 생산설비 확대를 호소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과 주요 매체는 반도체 종주국인 미국은 한때 세계 시장을 선도하던 미국 반도체 산업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세계 반도체 제조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인 상황입니다.

 

세계 반도체 종주국 미국이 주도권을 빼앗긴 이유?

한때 선두주자였던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크게 바꾼뒤 점점 뒤처지기 시작 했습니다. 2000년을 넘어서면서 미국 기업들은 Chip 설계과 제조를 모두 하는 종합반도체 기업보다는 제조를 아웃소싱하는 팹리스(설계전문기업) 사업모델이 주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인텔을 제외하면 삼성전자처럼 반도체 설계와 생산설비를 모두 보유한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퀄컴,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이기업들은 모두 칩 설계만 하고 생산은 모두 TSMC, 삼성전자등에 맡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모바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등 기술의 진화가 빨리지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제조기술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늦어졌다는 것입니다.

 

한때 미세공정 최신 기술을 주도하던 인텔은 2016년 부터 흔들리며 삼성과 TSMC의 7나노, 5나노 기술에 완전히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팹리스 사업모델을 선택한건 제조 시설을 보유하고, 투자 및 생산하는 사업모델보다 투자 대비 수익율이 높기 때문이었습니다. 공장 건설, 생산설비 투자에 수십조원의 투자와 유지비용을 줄이는 대신 유망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설계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하는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결과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70%이상이 아시아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최근 전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소수의 기업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해야 하는 글로벌 공급망이 코로사 사태에 공급망이 축소되면서 취약점이 여실히 나타난 것입니다.

 

미국이 반도체 시장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미국은 반도체 공급부족 문제를 단순히 하나의 산업 부문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 인프라로, 전자 IT 기술을 비롯해 군사, 안보 등에도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도 반도체는 핵심적인 부분인 것입니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중 하나인 SMIC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7나노 공정개발을 완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수준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반도체 협회(SIA)와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반도체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약 3%에서 21년에는 15% 수준으로 성장하여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존 네퍼 SID CEO도 " 반도체 제조 기술은 항공우주, 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 기술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경제, 안보 등에도 매우 중요하다 " 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자국에 최첨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처럼 미국도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면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미국의 데이터 센터 는 모두 멈추게 된다. " 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은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는 그림을 원하는 것입니다. 바이든 정부는 단시간에 주도권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우방인 대한민국의 삼성전자에 공을 많이 들일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투자전략에 함께 하면서 향후 공급망에서도 미국이 우위를 가지려는 사전 포섭인 것입니다.

2021년 전세계 팹리스 매출 순위 (주로 미국기업, 한국 대표기업 13위)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글로벌 파운드리 미국기업임)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 계획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에 170억달러(약 20조)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두번째 반도체 공장인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으로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안정적인 반도체 수급이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한국은 꼭 필요한 ' 반도체 동맹국 ' 인 것입니다. 삼성 입장에서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공급 상당수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어 양국의 협력은 필수적인 것입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전경
미국 오스틴 공장 옆 신규 투자 계획 조감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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